여중생에 “연락달라, 보답하겠다”... 아파트 뒤집은 할아버지 명함
할아버지가 여학생들에게 돌린 명함 한 장으로 서울 중랑구의 아파트가 발칵 뒤집혔다. 이 명함에는 ‘미모의 여성은 연락 주세요’라고 쓰여있었는데, 실제 이 남성의 연락처까지 기재돼있었다.
11일 서울 중랑구 한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OO중 OO초 앞에서 명함 아이들한테 받지 말라고 당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오늘 너무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런 명함 여자아이들한테 왜 돌리시나. 무슨 의도로 돌리시나”라면서 자필로 적힌 명함 한 장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명함은 한 노년 남성이 초등학생, 중학생 여학생들에게 돌린 명함이다.
이 명함에는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연락 주시면 서운치 않게 보답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010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도 적혀있었다.
이 글을 본 아파트 주민은 댓글로 ”명함에 주소도 다 적혀있다. 이미 피해 학생들이 여럿 있다”며 “놀이터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말 걸고 쳐다보고, 중학생 여자 아이들에게 와이프가 죽어서 외롭다며 만날 수 있냐 등등 입에 담지 못할 말까지 했다더라”고 했다.
다른 주민들은 “잠재적 범죄자” “몇동 몇호인지 알면 찾아가서 ‘걸리면 가만 안 둔다’고 명함 남기고 싶다”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 “때가 어떤 때인데 이런 짓을 하고 다니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주민은 경찰에 직접 신고를 했다고 한다. 방송사에 제보하겠다는 주민도 있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70대 남성을 피의자로 특정, 임의동행해 이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랑서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오늘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피의자 조사 후 미성년자 약취 유인미수 등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푸틴, 북한군 파병 부인 안해…"우리가 알아서 한다"
- [엄마가 엄마에게] 곽경진씨 외
- [알립니다] 우리 아이 출생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혼낼 때 아이가 “사랑해” 하면 부모 감정 잘 설명해 주세요
- 아이 등원시킨 후 정오 출근, 오후 4시 반 퇴근해 하원도 챙기죠
- 인천, 내년부터 아이 낳으면 대중교통비 최대 70% 환급
- 우주청 이어 우주항공캠퍼스… 우주 도시로 뜨는 사천
- 광운대역 물류부지 오늘 드디어 첫 삽
- 신혼부부 장기전세, 내년 청담·신반포·잠실에도 공급
- 부산 주한미군기지 장비 보관 창고서 한밤 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