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구제역 발생…한덕수 총리 "초동방역에 만전" 당부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국내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초기 대응을 당부했다.

11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과 이날 이틀에 걸쳐 충남 청주 한우농장에서 연달아 구제역이 발생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부처,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신속한 살처분, 출입통제, 검사 및 소독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어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전국 우제류 농장, 축산차량 등에 실시 중인 일시이동중지명령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청주시 한우농장 세 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또한 인근 농장 1곳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현재 양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국내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만의 일이다.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250여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자정부터 오는 13일 자정까지 전국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서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한 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구제역백신 일제접종을 정확하고 신속히 마무리하고, 백신 접종이 제대로 실시됐는지 철저히 점검하라"면서 "축사와 농장 출입차량 소독 등 구제역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면밀히 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구제역은 우재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 시 입과 혀,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