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사태 진원지 `CFD계좌 3400개` 샅샅이 살핀다

이윤희 2023. 5. 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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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사태'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된 계좌 3400여개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SG증권발 사태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향을 묻는 강병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CFD 계좌 3400개를 전수조사하는 등 기획 테마 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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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사태'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된 계좌 3400여개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SG증권발 사태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향을 묻는 강병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CFD 계좌 3400개를 전수조사하는 등 기획 테마 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CFD란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한 뒤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미등록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 일당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본인 명의로 CFD 거래가 이뤄졌는지 모르고 있다가 투자한 원금에 빚까지 떠안게 됐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CFD 계좌에 대한 기획 테마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과) 유사한 거래가 있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SG증권발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 대응이 느렸다'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대해서는 "이 사건을 언론에서 간접 제보 받았다"고 말했다.

SG증권발 매물 폭탄에 연일 급락세를 탔던 8개 종목과 관련해 시장에서 '작전설'이 이미 흘러나왔음에도 금융당국이 너무 뒤늦게 인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제보를 받고 2주도 안 돼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시켰고 영장을 청구하고 바로 압수수색까지 한 이런 사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위에 권한이 너무 집중돼 대응이 늦었다는 이야기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개인 전문투자자의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전반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활성화를 위한 전문투자자 육성을 위해 개인 전문투자자 지정 요건을 완화하면서 CFD 거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CFD 제도와 관련해 개인 전문 투자자가 95%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보고 있다"며 "신청받고 승인받는 과정, 전문 투자자 요건에 이르기까지 전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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