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연이은 대박…이나은, 씁쓸한 복귀 기지개 [Oh!쎈 그알]

[OSEN=박준형 기자]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2019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배우 이나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소속사를 찾았고, SNS 활동을 재개하며 기지개를 폈다. 그가 출연하려던 ‘모범택시’가 시즌2까지 대박을 치면서 이나은 입장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미 지나간 일. 더 나은 활동을 위해 아쉬운 마음을 접고 앞으로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나은의 연예계 시간이 멈춘 건 지난 2021년이다. 당시 이나은은 몸 담고 있던 그룹 에이프릴 내 왕따 사건 주동자로 지목되고,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데뷔 후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2015년 걸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나은은 2018년 출연한 플레이리스트 ‘에이틴’과 2019년 방송된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연기자로서 주목을 받았고, 그가 속한 에이프릴도 미니 7집 ‘Da Capo’ 타이틀곡 ‘LALALILALA’와 스페셜 싱글 ‘Hello Summer’ 타이틀곡 ‘Now or Never’ 로 전성기를 달렸다.

그러나 전 멤버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나은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학폭 논란과 관련해서 이를 제기한 A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름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됐고, 왕따 논란 관련해서는 검찰이 “그룹 내 일반적인 인간관계적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두 사건으로 인해 이나은은 공백기를 보내게 됐다.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그룹은 해체됐고, 이나은은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해야 했고, 광고가 중단되는 등 위기에 놓였다.

이나은을 대신해 ‘모범택시’에 출연하게 된 표예진은 스타가 됐다.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이자 신상털이에 탁월한 실력을 지닌 안고은 역을 맡아 범죄자를 소탕한 그는 이제훈과 열애설이 나올 만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2021년 4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모범택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16%를 나타냈고,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된 ‘모범택시 시즌2’는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이나은이 예정대로 출연했어도 이런 결과가 나왔겠느냐는 주장도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져왔기에 이나은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SNS 활동을 재개하며 복귀 기지개를 편 이나은. 그는 생일이었던 5월 5일에 맞춰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나은은 “사랑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축하해 준 모든 분들 고맙고 감사해요”라는 글을 남겼고, 이 글은 이나은이 SNS 활동을 재개한 뒤 처음으로 남긴 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예능 블루칩, 떠오르는 연기돌로 주목을 받은 이나은은 2년 동안의 공백기를 보내고 이제 다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이나은이 공백기 그리고 ‘모범택시’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고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설지 궁금해진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