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인다던 교대 정원 대학들 호응 안해 내년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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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신규 교사 임용과 교대 정원 감축을 뼈대로 한 중장기 교원 수급 감축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일단 내년 교대 정원은 현재와 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장 내년도 입시부터 정원을 감축할 경우 입시 혼란과 내부 반발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교육부가 일률적으로 정원을 조정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일단 2024학년도에는 교대 자율에 맡기고, 2025학년도부터 적극적인 정원 감축에 필요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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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신규 교사 임용과 교대 정원 감축을 뼈대로 한 중장기 교원 수급 감축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일단 내년 교대 정원은 현재와 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5학년도부터 정원 감축 본격화를 위한 논의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겨레> 취재를 11일 종합하면, 교육부는 이달 중 교대 정원의 조정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대신 대학들로부터 자율적인 정원 감축 계획안을 제출받고 있다. 계획안 제출 마감일인 지난 9일까지 부산교대, 청주교대 등 대부분의 교대가 정원을 줄이지 않겠다고 교육부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마감일까지 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은 일부 대학에 대해 11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이번주에는 내년도 정원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장 내년도 입시부터 정원을 감축할 경우 입시 혼란과 내부 반발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교육부가 일률적으로 정원을 조정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일단 2024학년도에는 교대 자율에 맡기고, 2025학년도부터 적극적인 정원 감축에 필요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입학 정원 조정에 대해서는 교대 총장 협의회와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교대 입학 정원은 3847명인데, 정부는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를 2027년까지 한해 최대 2600~2900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교사로 임용될 기회가 크게 줄어들자 입시생들 사이에선 이미 교대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10개 교대의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현황을 보면 평균 경쟁률은 1.87 대 1(2047명 모집, 3822명 지원)이었다. 부산교대가 부산대와 통합을 조건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 논의에 나서는 등 대학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역의 한 교대 총장은 “교육부와 2025학년도 입학 정원 감축과 관련해 협의 중인 건 맞다”면서도 “다만 국회와 국가교육위원회 차원에서 관련 당사자들과 충분히 논의한 뒤 구조조정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고은 김민제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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