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예술상 폐지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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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전격 결정한 가운데 박서보 예술상 폐지 결정이 가혹한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4월 처음으로 시상한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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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전격 결정한 가운데 박서보 예술상 폐지 결정이 가혹한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4월 처음으로 시상한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박서보 예술상 폐지에 대해 크게 반대 의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이사들은 "박서보 화백은 광주정신과 동떨어져 있다"며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이 당초에 별다른 고민없이 상을 제정한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지역 예술인들은 "박서보 화백이 과거 군사정권에 순응한 인물로 광주정신에서 출발한 광주비엔날레 창립 취지에 위배된다"며 박서보 예술상의 폐지를 요구해 왔다. 특히 지역 예술인들은 박서보 화백의 이름을 따 상을 제정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두고 가혹한 처분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광주시 내부에서는 "박서보 화백이 100만 달러를 기부해 우리 지역 예술인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좀더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폐지 여부를 검토했어도 되는 것 아니냐"며 "젹쟎이 아쉬운 결정인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도 "박 화백의 과거 행적이 큰 비난이나 지탄을 받을 정도인지 냉정하고 차분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충분한 검증이 있었는지와 제1회 수상자가 나왔고 광주비엔날레 기간인데도 부정적인 여론에 떠밀려 급하게 상을 폐지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박서보 예술상 폐지 결정이 광주정신과 위배되는 예술가에 대한 심판이나 결별이라는 미명 하에 이뤄진 잘못된 판단이라면 과거에 집착해 스스로 광주를 고립시키는 것 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비엔날레 한 관계자는 "박서보 화백의 개인 출연금으로 설립한 기지재단 측도 후배 양성 등을 위해 100만 달러라는 큰 돈을 기부했지만, 연일 박 화백에 대한 잡음이 불거지자 사실상 폐지를 원했다"고 귀띔했다.
박서보 화백은 자신의 이름을 딴 박서보 예술상의 폐지가 발표된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박서보 예술상은) 지난해 2월 공표됐기 때문에 의견 수렴 기간이 충분히 있었다"면서 "당시 반대 의견이 많았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박서보 예술상은 단색화 거장인 박서보 화백이 후학 양성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올해 처음 제정됐다. 박서보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대가로 수행하듯 반복해서 선을 긋는 '묘법' 연작이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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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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