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 폭락’ 핵심 라덕연 구속

윤준호 2023. 5. 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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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투자컨설팅업체인 H사 라덕연(42·사진) 대표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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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사안 중대 증거 인멸 우려”
檢 “라·측근들 시세조종 부당이득
2640억중 1320억 수수료로 챙겨”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투자컨설팅업체인 H사 라덕연(42·사진) 대표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라 대표의 측근 변모(40)씨와 안모(33)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심사는 12일 오전 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 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변씨와 안씨는 라 대표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주가 조작 세력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 C사, 가수 임창정씨와 라 대표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수수료 창구인 서울 강남구 S 실내 골프장과 C사, A승마 리조트 대표이사로,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라 대표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으로 2640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리고 이 가운데 절반인 13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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