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조사수준 검증…문제 시 방류 용납 안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11일)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을 두고 “우리나라가 시찰단을 통해 별도로 조사 수준의 역량으로 처리수 과정을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만약 국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시찰단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방류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국민들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므로 정부 부처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이 장관은 ‘시찰단’이라는 용어가 애매하다는 한 야당 의원의 지적에 “주권 국가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다른 국가가 ‘검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그래서 아마 용어를 ‘시찰단’이라고 쓰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실상 조사에 가까운 일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어제(10일) 산업부 2차관이 전격 교체된 데 대해 ‘원전 때문이냐’는 또 다른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인사 판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산업부 2차관 경질을 건의했는가’라는 취지의 거듭된 질문에도 “인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인사권자의 판단”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석민수 기자 (m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