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大同世上 <대동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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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 같을 동, 세상 세, 윗 상.
모든 사람이 어울려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말한다.
사람과 사람의 높낮음 없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인 것이다.
전봉준이 이끈 동학농민혁명의 기치는 대동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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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 같을 동, 세상 세, 윗 상. 모든 사람이 어울려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말한다. 대동(大同)에서 한자 '동'(同)은 천막 아래에 그릇이 하나 있는 형상이다. 그릇 하나에 밥을 담고, 사람들이 그 둘레에 앉아 함께 먹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태평성대(太平聖代)로 불리는 요순(堯舜) 시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위아래 신분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높낮음 없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인 것이다.
1589년 전주 사람 정여립은 "천하는 공물(公物)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느냐"라며 '천하공물론'(天下公物論)을 주장하며 대동정신을 백성들에게 알렸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해법으로 대동계(大同契)를 결성했다. 이들은 매달 15일(보름) 회합해 글을 배우고 활쏘기, 말 타는 법 등을 익혔다. 그러나 송강 정철로 대표되는 서인 세력에 의해 궤멸된다. 그럼에도 그의 대동사상은 허균의 호민론(豪民論), 정약용의 탕무혁명론(湯武革命論) 등으로 면면히 이어졌고, 동학농민혁명으로 분출됐다. 전봉준이 이끈 동학농민혁명의 기치는 대동세상이었다.
지난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었다. 이날은 황토현 전승일이다. 189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은 정읍 황토현 일대에서 관군과 최초로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계기로 열기는 크게 고양됐다. 집강소를 설치했고 삼남(전라·경상·충청)을 장악했다. 마침내 공주 우금치에서 관군·일본군 연합부대와 맞붙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기관총 등 근대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에 의해 농민군은 전멸했다.
함께 공생하는 꿈은 좌절됐으나 정신은 퇴색되지 않았다. 만인의 행복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정여립과 농민군의 꿈은 5월 푸른 하늘 아래 다시 피어나고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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