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노총 "노조 강압수사 중단, 건설노동자 분신에 사죄하라"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조원들이 11일 오후 전북경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2023.5.11/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북본부가 경찰에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1일 오후 전북경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과 경찰은 노조활동에 대한 무리한 강압수사를 중단하고, 분신 사망한 노동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은 건설노조의 정당한 단체교섭에 대해 협박과 강요, 공갈죄를 덧씌우고 있다. 건설현장에 대한 이해도 관심도 없는 경찰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건폭'이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며 "특히 강원에서의 건설노동자 분신은 부정한 권력에 의한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6~17일 서울에서 총파업 상경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편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씨는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자신의 몸에 화학성 물질을 끼얹고 분신을 시도했다. 전신 화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