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거취’ 불씨 남겨둔 채… 與 최고위 열흘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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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의원의 실언 논란에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이 징계 조치에 불복해 당이 사법 공방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 최고위원이 사퇴를 안 하면 '김기현 지도부'는 1년간 수석최고위원 없이 당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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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마치고 리더십 회복 꾀해
태영호 후임 선출 속도 내기로
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각종 실언과 논란을 일으킨 김 최고위원과 태 의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김 최고위원에게 총선 공천이 봉쇄되는 중징계를 가하고,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김 대표 체제 출범 후 계속된 ‘지도부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 혼란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분석이다. 김 최고위원이 징계 조치에 불복해 당이 사법 공방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당 일각에선 김 최고위원이 정치 동력을 얻기 위해 인용 가능성과 상관없이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 최고위원이 사퇴를 안 하면 ‘김기현 지도부’는 1년간 수석최고위원 없이 당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친윤 성향의 재선 이만희, 박성중 의원과 초선 이용 의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범친윤이면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인 재선 이용호 의원은 외연 확장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단수 추천 방식은 당대표가 최고위원을 사실상 지명하는 것이라 논란도 예상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지명을 하나”라며 “수도권 민심에 안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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