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대유행 고비… 국내 누적 확진 3135만명 [코로나 엔데믹 선언]

권구성 2023. 5. 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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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감염병 사태는 정부가 11일 사실상의 '엔데믹'을 선언하기까지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35만1686명이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이듬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자는 4437만5602명으로 접종률은 86.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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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4개월의 기록
2019년 1월20일 첫 발생 한 달 만에 창궐
인구 61% 감염… 누적 사망 3만4583명
백신 접종률 86.7%… 항체 양성률 99%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감염병 사태는 정부가 11일 사실상의 ‘엔데믹’을 선언하기까지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022년 3월 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35만1686명이다. 지난 3년4개월간 하루 평균 2만59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44만명의 약 61% 수준이다. 세계적인 누적 확진자 규모는 미국, 인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일본에 이어 7위다. 이 기간 누적 사망자는 3만4583명으로 치명률은 0.11%였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이듬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지역사회로 전파된 바이러스는 같은 해 2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창궐했다. 정부는 같은 해 2월22일 대구·경북·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 본격적인 감염병 사태가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3월11일)한 것보다 20여일 빠른 시점이었다.

팬데믹 초기에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병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2021년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이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초기 백신 접종은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먹는 치료제가 고령자 등에게 처방되기 시작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자는 4437만5602명으로 접종률은 86.7%에 달했다. 확진자와 백신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항체양성률은 99%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4개월간 국내에는 7번의 큰 유행이 찾아왔는데, 지난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로 기록적인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24일 신규 확진자는 62만1124명으로 일일 확진자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일일 사망자가 역대 최다인 469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유행에 앞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했던 정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회했고, 기존 방역 체계의 한계가 드러나자 같은 해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단계적으로 해제됐고, 이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외에서는 쓰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면서 앞으로는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관리하게 된다. 6월1일부터는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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