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 품는 LS… `금융통` 구자열 컴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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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절차에 착수하면서 40여년 만에 범LG가의 금융 M&A(인수합병)가 이뤄질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인수가 확정되는 경우 G&A PEF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전체가 LS네트웍스에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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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家 금융사 인수는 40년 만
증권맨 출신 구 의장 행보 주목
LS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절차에 착수하면서 40여년 만에 범LG가의 금융 M&A(인수합병)가 이뤄질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를 기존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바꾸는 내용이다. 2008년 조성된 G&A PEF의 만기가 오는 6월 도래하는 데 따라 LS네트웍스가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기 위한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G&A PEF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 61.71%를 보유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G&A PEF 지분 98.8%를 가진 최대 출자자다. 인수가 확정되는 경우 G&A PEF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전체가 LS네트웍스에 넘어가게 된다. LS그룹 관계자는 "금융위에 최대 주주 변경 신청서를 낸 것은 맞다"라면서도 "인수를 포함해 다양하게 검토하는 건 사실이지만 당장 인수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LS네트웍스는 구자열(70·사진) LS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인 E1의 자회사다. E1은 구 의장(12.78%)과 아들 구동휘 E1 대표이사(5%) 등 오너 일가가 4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53년생인 구 회장은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재계에서 대표적인 무역·금융통으로 꼽힌다. 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에는 런던비즈니스스쿨을 수료했다. 1973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로 입사한 구 의장은 1995년 LG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1999~2001년 LG투자증권에서 영업총괄 부사장까지 올랐다.
LG는 2004년 LG투자증권과 LG카드를 매각하는 등 금융사업에서 대부분 손을 뗐다. 현재 범LG가에는 벤처캐피털(VC)인 LB인베스트먼트(옛 LG창업투자)와 LF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LF인베스트먼트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는 40여년 만에 이뤄지는 범LG가의 금융사업 M&A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그룹의 금융 계열 인수 사례는 1970년 흥국상사와 함께 인수한 범한해상보험(현 KB금융지주), 1983년 인수해 LG증권과 합병한 대보증권(현 NH투자증권) 정도가 꼽힌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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