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코인` 집중포격…"野 눈 가리고 아웅 그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거액의 암호화폐 보유 논란을 두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미공개 정보의 사전 습득 등 의혹과 함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민주당 자체 진상조사 대신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재산에 맞먹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조차 '잡코인'에 10억을 때려 박은 것에 의아해 할 정도"라고 포문을 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검찰은 즉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은 즉시 영장을 발부하라는 게 국민 여론"이라며 "민주당과 김남국 의원은 면피성 조사, 시간 끌기, 말 바꾸기로 버틸 게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의정활동 대신 코인 투기에 몰두했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 공개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도 '눈 가리고 아웅' 할 게 아니라 제2, 제3의 김남국이 있던 것은 아닌지 코인 전수조사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라고 따졌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동전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휴대전화로 재생한 뒤 "김남국 의원 코인 받는 소리 같은데"라고 비꼬았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를 내려놓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김 의원의) 호언장담은 '투기의 귀재'답게 국민을 상대로 '뻥카'를 날린 것에 불과하다"며 "그간의 해명이 새까만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P2E(게임으로 돈 벌기) 허용에 김 의원이 앞장섰는데, P2E 업계에서 '입법을 해 달라'라며 공짜 코인이 들어왔다면 뇌물죄가 된다"고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