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나체 사진 유포하겠다”…협박한 보이스피싱범, 경찰 기지에 덜미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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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납치했다고 협박해 거액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 충북경찰청]
딸을 납치했다며 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거액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충북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기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인 40대 여성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세종시청 정문 앞에서 피해자 B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딸이 돈을 갚지 않아 감금 중인데 대신 돈을 갚지 않으면 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B씨 직장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의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후 A씨를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A씨를 유인하기 위해 1000만원을 마련한 경찰은 피해자 B씨가 준비한 1000만원에 보태어 현금다발 사진을 찍은 뒤 A씨 일당에게 전송했다.

여기에 넘어간 일당은 B씨에게 세종시청에서 A씨와 접선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당일 현장을 덮쳐 B씨에게 현금을 받은 뒤 도주하는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2일에 각각 대전과 세종에서 2건의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일당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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