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전생에 부부가 맞다니까...세상 완벽한 손흥민+케인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정말로 균형 잡힌 듀오다.
영국 '풋볼 런던'은 11일(한국시간) "케인과 손흥민의 득점력은 남은 시즌 동안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가져오려는 토트넘의 희망에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46경기에서 28골, 손흥민은 44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득점에 있어서 고전했지만 지난 2달 동안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그의 경기력은 토트넘이 6위 안에 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며 손흥민과 케인에게 많은 희망을 거는 모습이었다.
'풋볼 런던'의 분석대로 냉정하게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에 있어서는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적인 변화 속에 손흥민의 득점력이 희생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득점 기회가 있을 때 손흥민의 골 결정력도 유독 따르지 않았다.
콘테 감독이 떠난 뒤로 손흥민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을 되찾았고, 점점 득점력이 살아나는 중이다. 최근 들어서 케인과의 호흡도 다시 좋아지고 있는데, 두 선수의 호흡은 참으로 대단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가장 균형 잡힌 듀오 중 하나였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17번의 기회를 창출해줬고, 반대로 케인은 손흥민에게 18번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일반적으로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듀오는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 듀오로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한 마커스 래쉬포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만 봐도 그렇다. 대부분 브루노가 래쉬포드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 엘링 홀란드와 케빈 더 브라위너의 관계도 똑같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균형적으로 완벽한 호흡이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원숙미에서 나오는 호흡이라고 볼 수 있다. 기록이 대변해준다. 2022년 2월 손흥민과 케인은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를 넘어서 EPL 역사상 최다 득점 듀오에 올랐다. 단일 시즌 듀오 최다골 기록까지 세우면서 자타공인 최고의 듀오로 인정받았다.
'풋볼 런던'도 "지난 6~7년 동안 케인과 손흥민이 함께 뛰는 것은 그들의 훌륭한 파트너십에서 비롯되는 골과 도움으로 많은 위협이 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파괴적인 모습이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장 중요한 것은 두 선수가 여전히 서로에게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믿음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토트넘 구단 유튜브를 통해서 깨알 호흡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10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VR 미니 골프 게임 손흥민vs해리 케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각각 VR 장비를 착용한 뒤 미니 골프 대결을 펼쳤다.
케인은 이미 취미로 골프를 칠 정도로 골프 사랑이 대단하다. 케인은 지난 시즌, 시즌 도중 골프를 치기 위해 미국으로 휴가를 다녀 오기도 했다. 또한 프리 시즌에는 에릭 다이어, 존 테리와 함께 골프 내기를 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규칙을 알고 있는 케인은 손흥민에게 친절하게 알려주지만, 현실과 VR은 달랐다. 케인이 계속해서 실패하기도 하고, 손흥민은 2번 만에 공을 홀에 넣기도 했다. 종종 손흥민은 공을 세게 쳐 코스를 벗어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두 선수의 호흡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토트넘 팬들에게 걱정되는 부분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케인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재계약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 케인은 다음 감독과 단장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다. 손흥민과 케인이 적으로 마주하는 상황은 두 선수를 사랑하는 팬들은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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