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검사비 지원 유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 독려” [코로나 엔데믹 선언]
확진자 격리 ‘5일 권고’로 전환
재유행·심각한 변이 가능성 낮아
정부 “안정적 일상 유지에 최선”
매일 신규 확진 2만명 안팎 발생
일각 “때이른 엔데믹 선언” 시각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확진돼 자율 격리한 학생들의 결석은 의사 진단이 있을 경우 출석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은 학교를 포함해 모든 국가기관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지침 개정을 논의해 일선 학교에 안내할 방침이다.
정부는 하지만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 등 의료대응체계와 백신접종·검사비·치료비 지원 등은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지난 3년 넘게 의료·고용·경제·산업 등 사회 각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며 “코로나19로 국민께서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을 조기 회복함과 동시에 향후 발생할지 모를 감염병에도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완화 조치 등으로 재유행이나 심각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지 청장은 “심각한 변이가 발생할 위험성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당장은 그런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은 편이고 진단이나 변이주 분석 능력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만 유난히 다른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김남중 서울대병원(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며 “의료적으로 중환자실 여력도 있고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5월이 시작되면서 병원마다 코로나19 원내 발생이 속출하고 있다”며 “엔데믹 상황에서도 의료기관, 장기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의 취약성은 여전하다.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서 집단발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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