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오염수 시찰단 조사수준 검증…문제시 방류 용납안해"

대화하는 이창양 장관-조주현 차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5.1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한주홍 정윤주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과 관련, "우리나라가 시찰단을 통해 별도로 조사 수준의 역량으로 처리수 과정을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약 국제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시찰단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방류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국민들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부처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답변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정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로 명칭을 바꾸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염수에 대해 국제적인 기준을 얘기할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이해를 못해서가 아니라, 그런 기준에 대해서 동의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시찰단'이라는 용어 역시 애매하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주권 국가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다른 국가가 '검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그래서 아마 용어를 '시찰단'이라고 쓰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실상 조사에 가까운 일을 한다"고 주장했다.

wis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