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테라 사태' 신현성 한탕 공모…공소장 적시
[앵커]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주도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등 일당 10명이 이달 초 첫 재판을 받습니다.
공소장을 확보해 살펴보니, 검찰은 이들이 사업 초기부터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챙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정래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신현성 전 대표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등 '테라 일당'이 처음부터 한탕을 노리고 판을 키웠다고 판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가 입수한 검찰 공소장을 보면 이들은 루나 코인 가격을 올린 뒤 팔아 거액을 벌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속여 코인 판에 뛰어들게 하고, 각자가 분야를 나눠 맡은 과정도 명시됐습니다.
테라 프로젝트 추진이 결정된 건 2018년 초순인데, 같은 해 9월 이미 진행이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습니다.
사업을 허용할 수 없다는 금융당국 입장을 최종 확인한 겁니다.
이 내용은 초기 멤버를 비롯한 프로젝트 관계자들에게 공유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접는 대신, 허위 코인백서를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대량의 루나코인을 각자 몫으로 나눠 가졌습니다.
신현성 전 대표는 3,800만 개, 권도형 대표는 7천만 개를 챙겼습니다.
이후 루나코인이 최대 14만원에 거래됐던 걸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입니다.
<단성한 /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단장(지난달 25일)> "반면 테라폼랩스 일당은 그 폭락 이전에 보유 코인 매각 등으로 최소 약 4,629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공판에선 이들의 사기 공모 여부와 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테라루나 #신현성 #권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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