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모친 김순일 여사 별세…제빵 역사 '산증인'

이중삼 2023. 5. 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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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는 11일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며 "출발부터 삼립식품을 확고부동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에는 항상 아내의 공과 덕이 뒤따랐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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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전신 '상미당' 운영

SPC는 11일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사진)가 향년 101세로 지난 10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SPC

[더팩트|이중삼 기자] SPC는 11일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101세다.

고인은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1942년 허창성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1945년부터 허 명예회장과 함께 삼립식품의 전신인 제과점 '상마당'을 운영했다. 고인은 허 명예회장에게 인생의 동반자였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경영 파트너였다.

고인은 한국 빵 대중화를 위한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창업 초기 제빵 기술이 뛰어났던 허 명예회장은 생산관리를 담당했고 고인은 △직원의 인사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 △예산 집행 등 경영관리 분야를 맡았다.

고인은 허 명예회장이 1959년 '삼립제과공사'를 설립하고 1965년 일본 동경올림픽 참관을 계기로 한국 최초의 대량생산빵인 ‘삼립 크림빵’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했다. 크림빵은 당시 10원이라는 가격으로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림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삼립이 대형 식품회사가 되는 계기가 됐는데 고인은 삼립식품 창립 이후에도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적극 참여하며 회사의 기틀과 내실을 다지는데 공헌했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며 "출발부터 삼립식품을 확고부동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에는 항상 아내의 공과 덕이 뒤따랐다"고 회고했다. 이어 "자신의 단점을 아내가 늘 보완해 줬다"며 "아내는 내가 갖지 못한 경영관리 능력으로 회사를 육성해 왔으니 나에게는 행운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의 유족은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6남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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