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반격 작전에 시간 더 필요…'영토 양보' 전제 협상은 불가"

김민수 기자 2023. 5. 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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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을 시작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로부터 훈련을 받은 전투 여단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지만, 군에 장갑차 등 몇 가지가 여전히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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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여전히 우크라에 초당적 지지…크렘린궁 드론 공격은 러 자작극"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즘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유럽의 전승기념일'(Victory in Europe Day)'에 연설하고 있다. 2023.05.0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을 시작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로부터 훈련을 받은 전투 여단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지만, 군에 장갑차 등 몇 가지가 여전히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많은 사람을 잃게 될 것이다.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을 언제 어디서 펼칠지는 기밀이다.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동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에서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까지 약 1450km에 이르는 방어선을 강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를 전제로 하는 평화 협상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모두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크라이나에게 영토를 양보하라고 압박할 수는 없다. 세계 어느 나라가 푸틴에게 영토를 내줘야 하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지를 잃게 될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미국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선거가 치러질 때)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때가 되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한 크렘린궁 드론 공격에 대해서 재차 우크라이나가 배후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크렘린궁 드론 공격이 러시아 스스로 일으킨 '가짜 깃발' 작전일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끊임없이 '너희가 우리에게 이렇게 했으니, 우리도 너희에게 이렇게 한다'는 식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 심지어 러시아 대중에게도 효과가 없었고, 심지어 선전가들도 믿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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