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수익은닉' 라덕연 구속 기로...이르면 오늘 밤 결정

윤성훈 2023. 5. 11. 18: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가조작과 폭락 사태를 둘러싸고 시세조종과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가 조작과 폭락 사태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

검찰에 체포된 지 이틀 만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그간 언론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온 것과 달리,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라덕연 / 투자자문업체 대표 : (어떤 부분 소명하셨어요?) ….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범행 부인해오셨는데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미국 골프장 매입이나 해외자산 은닉 의혹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심문에서 라 대표 측은 가치 투자할 만한 종목을 추천해줬을 뿐, 시세 조종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검찰은 라 대표의 통정매매, 즉 주식을 서로 사고팔면서 가격을 띄운 혐의를 소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분석 결과 등을 객관적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라 대표의 혐의가 무겁고 도주나 잠적할 우려는 물론, 증거 인멸 가능성도 크다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적인 소환 절차를 건너뛴 채 곧바로 체포할 정도로 라 대표를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한 만큼, 구속영장 발부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시세조종부터 범죄수익 은닉, 조세 포탈 혐의까지 더 들여다볼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라 대표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재계와 정·관계, 언론계 인사 등을 향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지분을 팔아치우며 차익을 거두고 폭락을 촉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라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검찰도 전략을 다시 짜야 해서,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홍덕태 윤지원

YTN 윤성훈 (ysh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