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시장에 10년간 3조원 투입..‘전기차 선점하자’

최종근 2023. 5. 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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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앞으로 10년간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외국 자동차공장 인수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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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투자 확대
생산능력도 연 100만대 수준으로 확장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앞으로 10년간 3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미국, 유럽에 이어 3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늘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타밀나두주와 올해부터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4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타밀나두주의 첸나이에는 현대차의 1, 2 공장이 있다. 현재 두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6만대이며 이 가운데 15만대 가량은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투자액을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 시설 현대화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현대차는 첨단 시설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7만8000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향후 5년간 고속도로 등 타밀나두주 거점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도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 6종의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동시에 현대차는 이날 첸나이 공장의 연간 생산 대수를 8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외국 자동차공장 인수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3월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텀시트(주요 거래 조건서·term sheet)에 서명했다.

GM 공장 인수와 함께 첸나이 공장 투자가 본격화되면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 대수는 100만대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가 인도에서 외국기업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로 경차 아토스를 개조한 쌍트로 양산을 시작했고, 2008년 2공장을 건설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내수판매 규모는 472만5000대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전기차 시장 육성에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격차는 큰 편이다. 현대차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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