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마약 먹이고 한패로"…베트남 마약 8만명분 밀반입
어두운 골목에서 나타난 한 남성.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걸어오더니, 하수배관에 무언가를 슬며시 넣어 놓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면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입니다.
경찰은 베트남에서 시가 22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해 수도권에 유통한 혐의로 20대 총책 A씨 등 76명을 검거했습니다.
압수한 마약만 2만 4천여명 분. 나머지는 이미 유통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7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했습니다.
<이승헌 /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마약을) 작게 나눠 비닐 랩으로 포장한 후 특정 신체 부위에 숨기고 속옷을 겹겹이 입는 수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과했으며…"
동네 선후배 사이인 20대 총책 2명은 SNS로 현지 마약상과 연락해 베트남으로 사전 답사까지 다녀왔습니다.
공항 검색을 피하기 위해 전과가 없고 체격이 큰 남성들을 운반책으로 뽑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특히 조직원 이탈에 대비해 함께 마약을 투약하는가 하면, 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범행에 가담할 때 마다 탕감해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2명과 조직원 4명 등 밀반입에 직접 가담한 12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함께 검거한 판매책 22명과 투약자 40여 명에 대해서도 송치를 마칠 예정입니다.
경찰은 총책 등 6명에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하고 다른 판매책과 점조직 유통망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마약 #밀반입 #던지기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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