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뮤지컬 ‘친정엄마’

2023. 5. 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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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내편이 뮤지컬은 10년 이상, 320회 공연, 누적관객수 40만 명을 동원한 작품이다.

한층 커진 이번 무대에서는 딸을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를 주크박스 형식에 담았다.

작품은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해 사랑 표현에 서툴기만 한 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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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내편

이 뮤지컬은 10년 이상, 320회 공연, 누적관객수 40만 명을 동원한 작품이다. 한층 커진 이번 무대에서는 딸을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를 주크박스 형식에 담았다.
수키컴퍼니 제공
가족 관계에는 부부, 부자, 부녀, 모자, 모녀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평범치 않고 ‘비상식’적인 관계는 단연 모녀 관계이다. 일테면 엄마와 딸은 심하게 말다툼을 한다. 그 다툼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한 아빠는 그저 침묵을 지키다 출근한다. 그리고 마음 한편이 무거워 아내에게, 딸에게 각각의 ‘맞춤 아부’ 문자를 보낸다. 하지만 두 사람의 반응은 싸늘하다.
딸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 들고 중재자의 막중한 책임을 되새기며 퇴근한 아빠. 그런데 아빠는 당황스럽다. 아내와 딸은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깔깔댄다. 아침만 하더라도 냉랭하던 아내와 딸은 이미 다정한 모녀 관계로 돌아와 있다. 물론 내일이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성적 논리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 경험자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연극 ‘친정엄마’, ‘친정엄마와 2박3일’, ‘여보 고마워’, ‘줌데렐라’ 등에서 따뜻한 가족애와 공감 만점 관계의 묘사로 관객의 호응을 이끈 고혜정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다.
수키컴퍼니 제공
깡통치마에 무명저고리를 입은 열여덟의 김봉란. 참외서리, 수박서리에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말괄량이다. 그녀에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이 생기고, 가수의 꿈을 꾸며 동네 노래자랑에 나가서 금반지를 받고 의기양양 돌아오는데 엄마가 부지깽이를 들고 기다린다. 봉란이의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버리겠다고 온 동네를 쫓고 쫓아다니는 엄마.
세월이 흘러 60대 초반이 된 엄마 김봉란. 글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없는 형편에도 늘 1등을 놓치지 않은 똑똑한 딸 미영이와 살고 있다. 그 미영이 시집을 간다. 형편 좋은 시댁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인 상황, 친정엄마는 항상 ‘딸 가진 죄인’ 신세다. 딸은 시집에서 쌓인 울분을 언제나 친정엄마 앞에서 모질게 쏟아낸다. 그 딸이 엄마가 되고, 딸은 세월과 함께 엄마의 마음을 알아간다.
수키컴퍼니 제공
작품은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해 사랑 표현에 서툴기만 한 딸을 보여준다. 엄마와 딸의 일상을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로 풀어내며 잊지 쉬운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익숙한 가요를 넘버로 활용, 유쾌함을 추가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동요 ‘작은 별’을 모티브로 딸 미영과 미영의 딸 유빈이 함께 엄마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은 ‘너무 보고 싶은 엄마’,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 ‘님과 함께’, 엄마를 향한 사랑과 절절함이 담긴 ‘엄마는…’이 이번 공연에 추가되었다. 1950년대와 현대를 오가며 ‘님과 함께’, ‘사노라면’ 등 7080 시대의 노래와, 5개의 창작 넘버가 서사와 감정을 섬세히 담아 감동을 전해준다. 또한 공연은 이전 시즌보다 더 커진 스케일에 어울리는 영상미로 극장을 채운다.
수키컴퍼니 제공
“그냥 엄마고 여편네가 내 이름이여”, “엄마도 한때는 할머니의 귀한 딸이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우리 엄마만큼 나를 사랑해준 사람은 이 세상에 없는데…” 등등의 대사는 김수미 등 관록의 연기자들 입을 통해 가슴에 와닿는다. 엄마와 함께 보기 좋은, 세상의 모든 모녀를 위한 무대이다.
Info
장소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기간 ~2023년 6월4일
시간 화~금요일 7시30분 / 주말, 공휴일 2시, 6시
출연 엄마 – 김수미, 정경순, 김서라 / 딸(미영) – 신서옥, 현쥬니 / 사위 – 김형준, 이시강, 김도현
[글 김은정 사진 ㈜수키컴퍼니 제공]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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