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그레이트 한강'은 실패한 한강르네상스 재탕"

권혁진 기자 2023. 5.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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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두고 '실패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재탕'이라는 지적과 함께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면축사를 통해 "10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프로젝트 1기 사업'을 추진하며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했다"며 "충분한 사전 검토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전시성 토건 사업으로 한강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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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영주 부의장, 국회서 비판 토론회 개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두고 '실패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재탕'이라는 지적과 함께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4층 대회의실에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나들목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이동수단을 확대하고, 한강 곳곳에 서울링 제로(대관람차), 전망가든 등 조망 명소를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도 추진한다.

토론회는 사업 졸속 추진, 혈세낭비, 사업성 부족, 환경파괴, 사회적 합의 부족 등의 우려를 짚어보고 사업 분석 및 한강의 친환경적 개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은 "서울시민의 공공재인 한강을 지속가능하도록 관리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지만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은 초대형 개발사업으로 이뤄져 있어 시대흐름에 크게 역행한다"고 말했다 .

이어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은 문래동에 건립예정이었던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를 여의도 공원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지 변경에 대해서 어떠한 주민의견 수렴도 없었다"면서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변경의 절차적 공정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면축사를 통해 "10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프로젝트 1기 사업'을 추진하며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했다"며 "충분한 사전 검토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전시성 토건 사업으로 한강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정책국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2007년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 실패했던 한강르네상스에 대한 명시적 승계이자 한강개발계획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신재은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는 한강크루즈 및 서울항 사업 추진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2010년 여의도를 국제무역항으로 지정했으나 실제로는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했고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이용객이 급감해 단체 관광 수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전 서울시의원은 제2세종문화회관을 두고 "여의도공원으로 이전하면 여의도공원의 전통 소나무 5000여 그루를 베어내는 등 공원 녹지를 훼손할 수밖에 없다. 기존 문래동 부지보다 건축비 등이 2배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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