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김남국 코인 사태’...위메이드 “게임학회가 후원금 요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원 코인’ 논란의 주체인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게임사 위메이드가 11일 한국게임학회가 제기한 로비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이번 사태가 게임계의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위메이드 측은 “게임학회 측의 로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게임학회에 각종 학술발표대회뿐 아니라 설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등과 관련해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했었다”며 “불과 며칠 전인 5월 8일에도 위메이드에게 한국게임학회 춘계 학술발표대회 명목으로 500만원 후원 요청이 들어왔었다”고 했다.
앞서 게임학회는 전날 “수년 전부터 불법 돈 버는 게임(P2E·Pay to Earn)을 운영하는 업체와 단체 등이 국회에 로비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로비 의혹이 있는 업체명을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로비의 주체로 지목됐었다.
가상 화폐를 발행한 뒤 이를 게임에 사용하는 P2E는 현재 사행성을 이유로 국내서 막혀있다. 한국게임학회는 그동안 국내 P2E 허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반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을 발행하고 해외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운영 하는 등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게임학회는 이어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위믹스를 보유한 사람들의 현황을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P2E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를 중심으로 계속 분출한 것은 바로 이런 이익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