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1천207일만에 일상회복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민우 기자 2023. 5. 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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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경기일보DB

 

지난 2020년 1월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1천207일이 지난 11일 정부는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일상적 감염관리체계로 바뀌는 것으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다.

그동안 무려 7차례의 대유행을 겪으면서 인천에서는 이날 기준 182만4천119명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1천9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35만5천8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동구가 30만4천254명, 부평구 28만2천632명, 연수구 27만3천660명, 미추홀구 23만8천78명 순이다. 계양구 17만2천349명, 중구 10만6천892명, 동구 5만722명, 강화군 3만5천551명 등이다.

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 등 국내 관문인데도 자체적인 방역 조치 등으로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는 6만1천335명으로 수도권으로 같은 생활권에 묶인 서울(6만4천750명)과 경기(6만2천323명)보다 낮고, 전국 평균(6만821명)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그친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64명으로 전국 평균(67명)은 물론 서울(68명)보다도 낮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만큼, 인천시는 앞으로 일상적 감염관리체계 전환에 맞춰 1~3단계로 나눠 대응한다.

시는 1단계로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격리기간을 5일 권고로 바꾼다. 의료기관·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권고로 바뀐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

2단계에서는 일반의료기관 전체에서 진료 가능하며, 선별진료소 운영도 끝낸다. 3단계, 상시적 감염병 관리단계로 바뀌면 감염취약시설 관리 강화, 고위험군 예방접종 등에 집중한다.

시는 만약 코로나19가 재유행하거나 신종 변이 발생시 감시체계 강화,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 검사 확대, 선제적 의료 대응 준비, 위기 대응 역량 강화 등 대응체계를 즉시 재가동 할 방침이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해제했지만, 인천은 신종 감염병 해외유입 위험이 높은 만큼 감염병 대응 대비가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위기 단계별 대응 방안을 통해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신종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대응해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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