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아도 되지만…"美 항공권 비싸서 못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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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이어 미국도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완전히 폐지했습니다.
이제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비행기 타고 미국에 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항공권 가격이 너무 올라 선뜻 표를 끊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12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사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준비하지 않아도 미국에 갈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급등한 미국 항공권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제 / 서울 광진구 화양동: 나이가 드니까 이제 미국도 한 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LA나 샌프란시스코 쪽. (그런데) 생각만 있고 솔직히 금액적인 부분 때문에 못 가죠. 코로나19 전과 비교해서 좀 많이 올라서.]
[백정원 / 서울 도봉구 창동: 뉴욕에 가고 싶은데 (생각이) 있긴 한데 너무 비싸서 조금 (고민이 돼요). 100만원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름 성수기인 오는 7월 말 출발하는 인천~미국 뉴욕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는 현재 320만원. 같은 시기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권도 250만원대, 라스베가스 노선도 230만원대입니다.
지난달 미국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38만명으로, 전달보다 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8만명으로 61% 늘었고, 일본은 소폭 감소했지만 94만명으로 높은 여객 수요를 유지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 같은 경우는 항공 인력을 코로나 3년 동안 대폭 감축했습니다. 수요는 있고 공급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 형성이 높게 책정이 된… 내년도 정도 돼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정상 조업으로 (돌아올 겁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장거리 노선 증편 속도는 더디고 수요는 빠르게 늘면서 항공권 가격의 고공비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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