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公, 잇단 항공보안실패 책임…'항공보안혁신강화 종합대책' 수립

홍찬선 기자 2023. 5.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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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항공보안 및 인적영량, 경영시스템 미흡 진단
‘항공보안 기동점검반' 가동…위반시 엄중문책
인적오류 최소화…전국공항 첨단보안장비 확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항공보안 New Start 추진 대책 특별 회의에서 윤형중(우측 왼쪽부터 네번째) 공사 사장 및 경영진들이 항공보안파트너스 관계자들과 항공보안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3.05.11.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국공항공사는 잇따른 국내공항의 항공보안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항공보안강화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자회사인 항공보안파트너스와 항공보안 NEW start 추진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7월 군산공항에서의 항공보안실패 사건 이후 최근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연이은 항공보안 실패가 계속 발생하면서 윤형중 공사 사장 주관으로 모·자회사 합동 항공보안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항공보안 수준 강화를 저해하는 내·외부의 모든 문제점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5일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 내 대인검색장비인 문형검색기 1대가 꺼져 약 8분간 탑승객 31명이 보안 검색 없이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달 12일에는 남성 승객이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에 권총형 전자충격기를 반입해 논란이 됐다. 해당 충격기는 권총형으로 안경만 한 크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자 충격기는 총기와 실탄, 도검류 등 안보위해물품으로 분류돼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항공 보안 체계에 자회사의 항공보안의식 및 인적 역량 부족, 경영시스템 미흡, 공사의 관리감독 역량 강화 필요와 같은 문제점 등이 있다고 진단하고, 항공보안 사건의 재발방지 및 사건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인적, 운영·관리, 제도적 요소를 반영한 ‘항공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공사는 항공보안현장에 기본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조직문화가 뿌리내릴 때까지 ‘항공보안 기동점검반(가칭)’을 가동해 항공보안 취약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위반사항은 즉시 시정해, 관련자 엄중문책과 제도개선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내부통제시스템 미비로 인한 경영리스크가 공사의 경영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원활한 순환 및 감사기능 강화를 위해 업무수행 기준 제시 등 자회사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를 위한 감사 자문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공보안실패의 주 원인인 ‘인적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AI(인공지능) X-ray, CT X-ray, 중앙집중판독 시스템 등 전국공항에 첨단보안장비 확대 방안을 올 상반기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기내 반입 금지물품을 AI로 통해 판독하는 AI X-ray를 전국공항에 확대(6식→15식) 설치하고 3D 정밀판독 및 폭발물 자동탐지 기능을 탑재한 CT X-ray (5식→8식)와 보안검색장 내 다수의 X-ray를 한 곳에서 원격으로 판독하는 중앙집중판독시스템(2개소→4개소)을 2025년까지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공사는 문형금속탐지기 작동오류 및 근무자 관리실수로 인한 장비운영중지 등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문형금속탐지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개발해, 김포·제주공항은 이미 설치해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까지 전국공항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자회사의 항공보안수준 강화를 위해 현장 운영상 불가피한 결원 등에 대비해 현장 여건을 고려한 여유인력을 반영하고, 별도 정원제 도입으로 적정 수준의 위탁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회사는 현재 외부전문가로부터 경영진단을 추진하고, 공사는 임금구조, 근무형태, 복지, 항공보안 인력운영체계 등 자회사 경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의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해 자회사 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사는 국방부 및 전자충격기 등을 생산하는 호신용품 업체와 공항 내 안보위해물품과 기내반입 금지물품 소지 자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협의할 계획이다.

그리고 최근 제주공항 등 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출몰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드론협회와 교육기관, 제작·유통업체 등 관련 업계와 공항 관제권 내 불법 드론 비행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항공안전 강화에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봉 항공보안파트너스 사장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본 원칙에 입각해 항공보안 전문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이번에 마련한 항공보안 강화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되고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행사항을 점검해,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수준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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