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어린이 영어교재 유통한 밀수업자 적발

김신은 2023. 5.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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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어린이 영어교재를 홍콩에서 정식으로 출간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유통한 밀수업자가 적발됐다.

관세청 마산세관은 유명 어린이 영어교재 위조품 205만권(167억원 상당)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A(31)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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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대학 출간 영어 서적 위조…167억 상당 국내 판매

관세청 마산세관이 적발한 중국산 위조 어린이 영어교재(오른쪽)와 영국 유명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한 정품 유·초등 영어서적. /관세청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중국산 어린이 영어교재를 홍콩에서 정식으로 출간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유통한 밀수업자가 적발됐다.

관세청 마산세관은 유명 어린이 영어교재 위조품 205만권(167억원 상당)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A(31)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산세관에 따르면 A씨는 영국 유명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한 유·초등 영어서적 위조품을 홍콩에서 정식으로 출간한 것처럼 속여 교제 1세트 360여권을 실제 정품 가격 267만원보다 약 90% 저렴하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가짜 영어교재를 홍보하고 구매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정 금액 이하의 자가사용 물품을 국내 반입하는 경우 정식 수입신고 없이 관세 등을 면세 통관하는 '목록통관' 방법으로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이 정품과 위조품을 비교한 결과 위조품 뒷면 표지에는 정품에는 없는 '3-19' 같은 숫자 표기가 있었고, 세트를 구성하는 각각의 책마다 정품과 다른 글꼴이 사용됐으며, 정품 좌측 상단에는 마이크 그림이 없었다.

마산세관 관계자는 "지식재산권 침해 및 국민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이 불법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생활안전 위해 물품 등이 불법적으로 수입보관·판매되는 사실을 발견하면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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