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표절 의혹, 작곡가들 직접 입 열었다 "아티스트 흠집 내려는 의도"

강선애 2023. 5.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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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의혹에 휘말린 가수 아이유의 곡을 쓴 작곡가들이 직접 의혹 부인에 나섰다.

아이유의 '좋은 날'과 '분홍신'을 쓴 작곡가 이민수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분홍신'이 발매된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긴다"며 입장을 밝히는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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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표절 의혹에 휘말린 가수 아이유의 곡을 쓴 작곡가들이 직접 의혹 부인에 나섰다.

아이유의 '좋은 날'과 '분홍신'을 쓴 작곡가 이민수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분홍신'이 발매된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긴다"며 입장을 밝히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고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 날'의 저작자로서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유의 '삐삐'를 작곡한 이종훈도 이날 SNS를 통해 표절 의혹에 입장을 전했다.

이종훈은 먼저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니다.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이다"라며 작곡가인 자신이 아닌 아이유를 상대로 고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다"라며 고발자의 의도를 의심했다.

특히 그는 "저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hip-hop/ r&b 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고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으나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에서조차 아직 고발장에 대해 열람권을 얻지 못해 고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달받았다"며 "추후 저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다. 이는 제 창작물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한 굳은 의지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현존하는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조금이나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함임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일반 시민 A씨는 지난 8일 '분홍신', '좋은 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 등 6곡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의혹에 아이유의 소속사 EDAM(이담)엔터테인먼트는 10일 "정식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고, 기사를 통해 고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라며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무분별한 제3자의 고발과 가해 등 범죄 관련한 강력한 대응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표절 의혹을 간접 부인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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