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의 종점여행2> 두 번째 여행지

2023. 5. 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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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바다를 품은 부산 기장군지난 6일 방송된 <강석우의 종점여행2> (이하 <종점여행2> )에서는 두 번째 여행지 부산 기장군을 찾았다.

싱싱한 멸치회무침과 멸치찌개, 구이와 튀김까지!멸치의 본고장, 은빛 바다 넘실대는 대변항봄을 맞은 기장 앞바다는 은빛 물결로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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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바다를 품은 부산 기장군

지난 6일 방송된 <강석우의 종점여행2>(이하 <종점여행2>)에서는 두 번째 여행지 부산 기장군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는 천혜의 황금 어장으로 불리는 기장 앞바다와, 그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강석우의 종점여행2> 방송 화면
싱싱한 멸치회무침과 멸치찌개, 구이와 튀김까지!
멸치의 본고장, 은빛 바다 넘실대는 대변항
봄을 맞은 기장 앞바다는 은빛 물결로 출렁인다. 해마다 4~6월이면 먼바다에서 겨울을 지낸 멸치 떼가 산란을 위해 연안까지 몰려들기 때문이다. 그물에 걸린 멸치들을 털어내는 이른바 ‘멸치털이’ 작업 또한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이다. 성질 급한 멸치는 잡히자마자 이내 죽어버리는 탓에, 갓 잡은 싱싱한 봄 멸치를 즐길 수 있는 건 산지의 특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이 도톰한 봄 멸치를 채 썬 사과와 함께 버무린 생멸치 무침에 찌개와 구이, 튀김을 얹으면 멸치 하나만으로도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다.
대변항의 모습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길목에 위치해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기장 앞바다는 천혜의 황금 어장으로도 불린다. 붕장어와 해녀들이 직접 채취해온 각종 해산물 역시 나른한 봄에 나들이 나온 이들의 미각을 일깨운다. 강석우는 이곳에서 40년 동안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위광수, 위정숙 부녀를 찾아 기장 바닷가 사람들의 자랑인 봄 멸치 진수성찬을 맛보았다.
천마산 아래 말과 함께 살아가는 말띠 부부
은퇴 경찰과 퇴역 경주마의 인생 2막
<강석우의 종점여행2> 방송 화면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안 길을 걷던 MC 강석우 앞에 난데없이 말을 타고 사뿐사뿐 지나는 이들이 등장했다. 바로 38년 동안 경찰 공무원으로 일하다 뒤늦게 말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는 남윤오 씨였다. 퇴직 이후, 무료한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퇴역마들과의 만남은 마치 운명과 같았다. 남윤오 씨는 “경주마들이 소기의 목적을 잃게 되면 자칫 안락사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 주저 없이 거두게 됐다”며 퇴역마와 함께 살게 된 배경을 밝혔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자신뿐 아니라 아내까지 ‘말띠’라는 그는 “질주 본능에 길들여진 경주마들을 승용마로 순치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며 교감을 나눴다”며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기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기장 미역과 다시마 막걸리
시골 촌부의 손끝으로 빚어낸 미역 막걸리
미역과 다시마를 활용해 막걸리를 빚는 이순옥, 양희백 부부
산으로 둘러싸인 양지바른 마을을 산책하던 강석우는 소박한 한옥집 마당에서 부지런히 미역을 널어 말리는 어느 부부를 만났다. 시댁 어른들이 평생을 살았다는 80년 된 옛집에서 미역과 다시마를 활용해 막걸리를 빚고 있다는 이순옥, 양희백 부부.
이전부터 전통주 빚는 솜씨가 좋았다는 아내 이순옥 씨는 “외국에 가보니까 ‘파래 맥주’라는 게 있더라. 그래서 우리도 미역으로 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미역 막걸리를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녀는 “사실 미역은 염도가 있기 때문에 술로 만들기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고 미역의 염도를 다 빼버리면 맛이 없기 때문에 미역 특유의 향을 유지하면서 술로 빚을 수 있는 적정 염도를 연구했다”며 미역 막걸리의 탄생 스토리를 전했다.
<강석우의 종점여행2> 방송 화면
강석우는 마당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부부가 만든 막걸리에 두릅 튀김을 곁들여 먹으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거듭된 실패에도 묵묵히 도전을 이어간 아내 이순옥 씨와 야심 찬 아내의 꿈을 위해 기꺼이 지원군이 되어준 아내 양희백 씨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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