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코로나19 터널' 마침내 벗어나다
[앵커]
방역당국의 일상회복 로드맵 계획이 나오면서 길었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신천지 집단감염부터 마스크 대란, 사적 모임 금지까지 그동안 전 국민이 함께 길고 긴 시련의 터널을 통과했는데요.
3년이 넘는 시간을 신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외국인 여성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이후 하나둘씩 환자가 늘더니, 한 달 만에 감염병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습니다.
[박능후 /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 (2020년 2월 23일) :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집단 감염이 발단이었습니다.
[이만희 / 신천지예수교 총회장 (2020년 3월 2일) :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하겠습니다.]
이례적인 사과에도 감염병은 겉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선언에 본격적인 거리 두기가 시작됐고, 생애 한 번뿐인 돌잔치, 결혼식은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예비신랑 (2020년 3월) : 결혼식장 음식 먹어보는 거 이런 거 다 먼저 취소한 상황입니다.]
불안한 시민들은 마스크 한 장에 의지했지만, 이마저도 전국적인 품귀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김복선 / 서울시 신설동 (2020년 3월) : 벌써 매진되고 없어요. 돈은 없어도 마스크가 집에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 들 정도로 마스크가 귀해요.]
의료체계가 한계에 이른 상황에도 자원봉사자와 의료진의 헌신은 빛났습니다.
[최진영 /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사 (지난 2020년) : 힘들지만 어떡합니까. 모두 회복이 빨리 될 수 있도록 저희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응원하면서 ….]
그러나 유흥가와 종교단체 등 밀집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되풀이되면서, 2021년 여름, 저녁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초강력 거리 두기'가 시행됩니다.
이후에도 코로나19는 알파와 델타, 오미크론까지 각종 변이로 이름을 바꾸며 이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비상사태가 해제되기까지 3년 3개월여.
이제는 진정한 일상회복 선언으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게 됐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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