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의 '멀티툴' 임종훈 "세계선수권 복식? 나만 잘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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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남자탁구 '에이스'는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이다.
2021년 휴스턴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임종훈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6강까지 올랐다.
이는 한국 남자탁구 사상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최고 성적이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임종훈은 다른 국내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파워가 좋은데 이게 국제무대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포핸드 공격에 집중하는 국내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백핸드도 고루 잘 때리는 점도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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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장)우진 형도, (신)유빈이도 기량이 워낙 좋아서요. 저만 잘하면 됩니다. 하하"
현재 한국 남자탁구 '에이스'는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이다. 최근 수년간 국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의 성적이 더 도드라진다.
2021년 휴스턴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임종훈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6강까지 올랐다.
장우진과 한 조로 나서는 남자복식과 신유빈(대한항공)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툭 하면 결승까지 올랐다.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남자탁구 사상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최고 성적이다.
임종훈의 국제무대에 강한 면모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등 국제대회에서 장우진과 함께 남자복식 은메달 2개를 합작했다.
신유빈과는 지난해 노바고리차 컨텐더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올해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5월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막하는 개인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임종훈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게다가 임종훈은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 3종목에 모두 출격한다.
탁구 국가대표팀 훈련캠프가 마련된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임종훈은 "우진이 형도, 유빈이도 그저 믿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최선을 다하는 건 똑같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종목은 남자복식이다.
임종훈과 장우진은 휴스턴 대회 결승에서 스웨덴 조에 아쉽게 졌다. 최강 중국 조를 피한 터라 내심 금메달 획득을 꿈꿨지만, 이루지 못했다.
그 뒤 훈련하거나 함께 경기에 나설 때마다 휴스턴 대회 결승전 얘기를 나누며 아쉬움을 삼킨다고 한다.
임종훈은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기량이 우승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둘이 더 시너지를 내면 다시 그런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그런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혼합복식 파트너 신유빈에 대해서는 "유빈이는 이제 못 하는 기술이 없다. 심리적으로도 잘 대처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혼합복식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임종훈은 다른 국내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파워가 좋은데 이게 국제무대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포핸드 공격에 집중하는 국내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백핸드도 고루 잘 때리는 점도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백핸드에 파워를 잘 싣는 점은 복식조 구성을 수월하게 한다. 임종훈은 탁구 대표팀 최고의 '멀티툴'이라 할 만하다.
파워 면에서는 중국, 유럽 선수들에 뒤질 게 없는 임종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정교함과 완급 조절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임종훈은 "지금까지는 톱 레벨 선수들과 겨룰 때 실수가 잦았다"면서 "중국 선수들처럼, 실수를 덜 하면서 강하게 치고, 때로는 약하게 조절도 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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