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리포트에 회장 구속까지…에코프로, 겹악재에 주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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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2차전지) 사업 지주사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이달에만 25% 하락폭을 보였다.
당시 에코프로 주가 수준이 73만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력한 '매도' 신호로 읽힌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에코프로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11일에는 개인이 22억원 규모의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하며 급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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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급락 이끈건 개미, 22억원 순매도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이차전지(2차전지) 사업 지주사 에코프로(086520)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이달에만 25% 하락폭을 보였다. 증권사 매도리포트에 이어 회장 구속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나흘 연속 하락세다.
11일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보다 4만원(6.78%) 하락한 55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에코프로는 62만원선까지 돌파하며 다시 60만원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막판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전환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승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64)에 집행유예를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벌금 22억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도주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법정 구속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수하고 이를 다시 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아왔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73만원선에 거래되던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하락으로 50만원 중반까지 곤두박질 쳤다. 7거래일(5월2일~5월11일)간 하락률은 25%에 이른다.
최근 주가 하락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에코프로 관련 증권가 리포트다. 지난 2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에코프로 목표가를 4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당시 에코프로 주가 수준이 73만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력한 '매도' 신호로 읽힌다.
장 연구원은 "지주사가 오히려 계열사 순자산가치(NAV)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받는 현저한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통상적으로 지주사의 기업가치는 계열사의 순자산가치에 비해 할인된 평가를 받는데 현재 에코프로의 경우 오히려 그 반대라는 의미다.
지난달 12일에는 하나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에코프로는)위대한 기업이지만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이미)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에코프로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2일부터 11일까지 에코프로 주식 19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6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35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11일에는 개인이 22억원 규모의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하며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억원, 11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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