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짓 일삼는 19세가 레알로 간다고?"…'결사반대' 외친 도르트문트 전 감독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존하는 최고의 10대 유망주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벨링엄이 협상의 시작했고, 합의가 가까이 왔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1억 3000만 파운드(2167억원), 연봉 1200만 파운드(200억원)를 제안했고, 벨링엄과 도르트문트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 기간 벨링엄을 원했다.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미드필더라 확신했다.
특히 벨링엄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해 19세의 나이로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의지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을 향후 10년 중원을 책임질 적임자로 낙점했다.
이런 상황에서 벨링엄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결사반대'하는 이가 등장했다. 그는 1993년부터 1998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미드필더이자,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도르트문트 감독을 역임한 마티아스 잠머다. 현재 그는 도르트문트 기술고문이다.
잠머가 벨링엄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반대하는 건 벨링엄의 경쟁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벨링엄이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아직 미성숙한 나이로 세계 최고의 팀, 그리고 세계 최고의 경쟁이 펼쳐지고, 세계 최고의 이슈과 관심이 몰리는 팀으로 가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주는 무게감을 견딜 수 없는 나이라는 게 핵심이다.
그는 "벨링엄 나이 대 선수들은 항상 바보 같은 짓을 한다. 분명히 19세, 20세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 때때로 경기장 안에서도 멍청한 짓을 한다. 이는 잘못된 게 아니다. 그런 세대의 선수들에게는 완전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머는 "이런 부분에서 벨링엄 역시 아직 미성숙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과 부담감을 감당할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로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내 생각은 벨링엄이 도르트문트에 남아 더 성숙해진 다음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면, 빨리 성숙해져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선수보다 더 빠르고 완벽하게 팀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결국 선택은 벨링엄의 몫"이라고 말했다.
[주드 벨링엄, 마티아스 잠머 도르트문트 기술고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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