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 한 달 만에 사직 의사' 숨진 원주 20대 女공무원 고충 있었나

신관호 기자 2023. 5. 11.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 원주시 소속 20대 9급 공무원이 지난 10일 경남 거제의 한 리조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해당 공무원이 그간 공직생활 적성문제로 사직을 고민, 고충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1일 원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원주시 교통부서 공무원 A씨(25·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리조트 내 14층 높이에서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남 출장 중 거제시 한 리조트서 극단 선택
원주시 "적성 문제로 사표 제출 후 며칠 만에 스스로 취하"
ⓒ News1 DB

(원주·거제=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소속 20대 9급 공무원이 지난 10일 경남 거제의 한 리조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해당 공무원이 그간 공직생활 적성문제로 사직을 고민, 고충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교통부서로 발령된 지 한 달 만에 사직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원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원주시 교통부서 공무원 A씨(25·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리조트 내 14층 높이에서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과태료 등 교통세입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관련 업무 출장차 경남지역을 찾았고, 출장 마지막 날 숙소 체크아웃을 준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장에서 다른 원주시청 직원 3명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의 절차 없이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시는 A씨가 공직생활 중 적성 문제로 고민해 왔던 점 등을 확인했다. 시는 A씨가 지난 1일 인사부서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후 사흘 뒤인 지난 4일 스스로 사직의사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당시 교통부서로 발령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사표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임용된 A씨는 원주의 한 동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1일 수시인사를 통해 본청 부서로 자리가 바뀐 것이다.

원주시 총무과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사표를 제출했고, 이를 만류하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을 인사팀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다시 잘 해보겠다며 스스로 사직의사를 취하했는데, 며칠 만에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고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1일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얼마나 슬프고 충격을 받았겠나. 안타깝다.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직원들과 의견을 모으고, 전문가 도움도 생각해야 한다.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시 전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의 빈소는 원주의 한 의료기관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초부터 직원들의 기피업무를 확인, 그 업무를 6개월 넘게 지속할 수 없도록 인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