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포스코정비자회사, 소상공인피해방지 명문화해야"

손대성 2023. 5.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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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와 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가 포스코가 정비 자회사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존 협력사나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백인규 시의회 의장은 "자회사 설립에 따른 협력사 통폐합은 경제 논리로 보면 대기업이 남의 회사를 빼앗는 횡포라고 볼 수 있다"며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희생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상하고 포스코가 정비자회사의 구매 계약과 관련해서는 엔투비를 통하지 않고 포항지역 소상공인에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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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비자회사 설립 관련 간담회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와 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가 포스코가 정비 자회사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존 협력사나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와 시의회, 포항상의는 11일 포항상의에서 포스코, 포스코의 구매담당 자회사인 엔투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포스코는 6월 1일에 포항제철소 정비부문 협력사 12곳을 대신할 정비 자회사 3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포항제철소 유지보수 업무를 맡은 기존 협력사는 인력과 기술, 자산을 넘겨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동안 협력사에 각종 기자재 납품을 맡은 포항지역 소상공인은 정비 자회사 설립으로 엔투비를 통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거래가 의무화돼 납품 기회가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기존 협력사들과 거래해온 포항 소상공인과 거래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나 시의회 등은 협력사 사주나 소상공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충분한 보상과 계약 유지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협력사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협력사 직원의 자회사 고용 보장이 필요하고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인규 시의회 의장은 "자회사 설립에 따른 협력사 통폐합은 경제 논리로 보면 대기업이 남의 회사를 빼앗는 횡포라고 볼 수 있다"며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희생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상하고 포스코가 정비자회사의 구매 계약과 관련해서는 엔투비를 통하지 않고 포항지역 소상공인에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통폐합 대상인 협력사에 대해서는 감정사가 감정해서 보상하겠지만 영업권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해 보상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와 엔투비 측은 정비 자회사에 대해서는 기존 포항지역 소상공인과 구매방식과 규모를 유지하겠지만 당장 문서로 남기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경철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은 "전체적으로 포항에 좋은 일자리가 늘고 처우가 개선된다"며 "물품 구매와 관련해 당장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숙제로 삼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정비자회사 설립 관련 간담회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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