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주요 FA] 어렵게 돌아온 정인덕, 어렵게 얻은 FA 기회

손동환 2023. 5.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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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덕(196cm, F)이 은퇴 복귀 후 처음으로 FA 시장에 들어섰다.

이전보다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정인덕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정인덕도 이번 FA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정인덕의 기회 활용법은 FA 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소소한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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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덕(196cm, F)이 은퇴 복귀 후 처음으로 FA 시장에 들어섰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가 2022~2023시즌 마지막 승부를 했다. 승자와 패자가 7차전 끝에 갈렸지만, 두 팀을 향한 찬사의 강도는 비슷했다.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

2022~2023시즌은 끝이 났다. 10개 구단 모두 2023~2024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 첫 단계는 FA(자유계약)로 풀린 선수들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구단이 최대어 혹은 준척급 FA에 관심을 쏟고 있다. 본지 역시 그런 FA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기대 이상의 활약

송도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인덕은 긴 슈팅 거리를 지닌 장신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던 정인덕은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그러나 입단 두 시즌 만에 프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알았다. 농구를 향한 마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코트를 떠났던 정인덕은 농구를 더 간절히 여겼다. 2021년 6월 LG의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이전보다 더 절실하게 훈련한 정인덕은 한 달 만에 선수로 재등록됐다.
2022년 여름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냈다. 비록 코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뛰지 못했지만, D리그에서 다시 몸을 만들었다. 조상현 LG 감독이 원했던 수비와 3점슛을 모두 보여줬다. 공백기가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정인덕처럼 간절한 선수가 있었기에,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 백업 포워드

정인덕은 어렵게 코트로 돌아왔다. 절실함과 간절함도 보여줬다. 팀에서 원하는 조각임을 증명했다. 이전보다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정인덕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정인덕의 강점은 ‘슈팅’과 ‘궂은일’이다. 장신 외곽 자원을 어느 정도 따라다닐 수 있고, 수비 후 달릴 수도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코트 밸런스에 맞게 움직일 줄 안다는 것 역시 정인덕의 장점.
팀에 맞는 이타적인 움직임과 찬스에서 터지는 한방은 팀의 사기를 살릴 수 있다. 에너지 레벨을 높이려는 팀이나 포워드 라인을 두텁게 하는 팀이라면 정인덕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LG가 정인덕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다면, 정인덕이 LG에 남을 확률은 높다.
정인덕도 이번 FA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농구를 접을 뻔했던 위기에서 가치를 평가받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정인덕의 기회 활용법은 FA 시장에서 지켜봐야 할 소소한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정인덕, 2022~2023 평균 기록]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 38경기
 2) 출전 시간 : 13분 9초
 3) 득점 : 2.8점
 4) 3점슛 성공률 : 약 29.4% (경기당 0.4/1.3)
2. 4강 플레이오프
 1) 출전 경기 : 2경기
 2) 출전 시간 : 2분 36초
 3) 득점 : 2.0점
 4) 리바운드 : 1.0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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