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커졌지만… 코스피 상승랠리 감감무소식

최두선 2023. 5.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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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500선 붕괴 하루 만에 장중 2510선까지 반등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0.69%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2513.82를 터치했으나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과 부채 한도 이슈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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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지수 2년래 최저
금리동결·하락 기대감 유입에도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 여전
코스피 2491.00에 거래 마쳐
나스닥시장 상승세 못 이어가
코스피시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500선 붕괴 하루 만에 장중 2510선까지 반등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몰렸지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과 옵션만기일 변동성이 확대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내린 2491.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0.36% 오른 2505.57에 출발하며 미국증시의 상승세를 이어받는 듯했다. 장중 한때 0.69%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2513.82를 터치했으나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4월 CPI가 전년동월 대비 4.9% 오르는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미국 증시는 나스닥시장(1.04%)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화 하락 등 금리 동결 기대감이 유입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결과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물가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을 유지한다"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기준금리 동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전망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3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최근 5거래일 동안 5257억원의 순매수 기록했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도 이날 일제히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과 부채 한도 이슈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21일 열릴 G7 정상회의에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부채한도 이슈 해결 의지를 보였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CPI는 뚜렷한 물가 하방 압력이 부재했다"며 "임금과 관련된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고, 5월까지 근원 재화 물가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연준의 노력에도 여전히 물가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불안과 중국의 4월 물가지표 둔화 부담이 동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옵션만기일 수급 불안과 2차전지 매물 출회 등으로 일시적 상승 제한 요인도 겹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오른 달러당 1326.3원에 마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물 출회를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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