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벨 "한국은 전 세계서 가장 좋아하는 관객 있는 나라"

장병호 2023. 5.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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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6)이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벨은 오는 18~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벨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에 대한 들뜬 기대감을 전했다.

벨은 "아내도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라며 "이번 공연엔 동행하지 못하지만, 다음에 꼭 함께 한국을 같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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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5년 만에 내한…18~19일 서울시향과 첫 호흡
쇼숑·비외탕 연주 "팬데믹 이후 특별한 감정 느끼길"
"예술가는 계속해서 배우는 자세가 중요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6)이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벨은 오는 18~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사진=서울시향)
벨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에 대한 들뜬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 나라”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관객도 많고, 젊은 관객도 많아서 매년 혹은 2년에 한 번씩은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벨은 4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잡으며 ‘신동’으로 불린 연주자다. 14살 때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끌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데뷔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래미상을 4차례 수상한 그는 탁월한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꽃미남 바이올리니스트’로도 불린다.

이번 공연에선 에르네스트 쇼숑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2017~2021년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를 역임한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한다.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선 곡이지만 바이올리스트들은 오래 전부터 사랑해온 곡이다. 벨은 “비외탕은 파가니니 이후 19세기의 슈퍼스타 바이올린 연주자였다”며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매우 낭만적이고 아름다우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쇼숑의 곡에 대해선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벨은 서울시향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무대가 코로나19를 함께 겪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기회가 되길 바랐다.

“팬데믹 이후 다시 연주를 할 수 있게 돼 신납니다. 60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서 관객 앞에러 라이브로 연주한다는 것이 매우 특별하게 느껴지죠. 격렬하고 극적인 비외탕, 기분이 좋아지는 쇼숑의 곡을 통해 특별한 감정과 에너지를 느낄 것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사진=서울시향)
벨은 2011년부터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즈 인 더 필즈’(ASMF)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벨은 “예술가는 계속해서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어린 연주자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독주자나 스타가 되고 싶어 음악가의 길을 택하는 것”이라며 “독주자가 되기만을 바라지 말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연주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벨은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연주자로도 유명하다. 2007년 벨은 워싱턴포스트 기획으로 워싱턴 D.C.의 한 지하철 역에서 청바지에 모자를 쓴 채 버스킹을 하는 실험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엔 싱가포르 중국 교향악단과 중국 전통 악기가 함께 등장하는 ‘나비 연인’ 협주곡을 녹음했다. 현대 작곡가들에게 새로운 작품 의뢰를 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벨은 “5명의 미국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디 엘리먼츠’라는 곡을 오는 9월 초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벨의 아내는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다. 두 사람은 팬데믹 기간에 ‘보이스 앤드 더 바이올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올린과 성악을 위해 작곡한 곡들을 대중에 소개하기도 했다. 벨은 “아내도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라며 “이번 공연엔 동행하지 못하지만, 다음에 꼭 함께 한국을 같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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