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한미정상회담' 공방…"尹, 최고영업사원" vs "다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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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하며 맞붙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한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고 치켜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에서 실질적 성과가 없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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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슬기 한주홍 기자 = 여야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하며 맞붙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한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고 치켜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에서 실질적 성과가 없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영업사원"이라며 "이번 방미에서 59억 달러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고 호평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도 "윤 대통령 순방 직후 미국을 다녀왔는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우리나라에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며 "양국 관계에 '케미'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순방 과정을 통해 우리 국격이 상당히 많이 높아졌다고 느꼈다"며 "우리가 국제 일원으로서 당당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동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장섭 의원은 "약장사가 약을 팔기 전에는 재밌는 공연을 해서 분위기를 띄운다"며 "그다음에는 실제로 약을 팔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많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제로 국내 경제를 돌려야 하고, 미국에 수출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뭘 얻었느냐"며 "영어노래는 BTS가 잘하면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미국 포크록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부른 것을 언급한 것이다.
정일영 의원도 "MOU(업무협약)는 50개든 100개든 언제든 할 수 있지만, 후속 조치로 연결해 성과를 내야 한다"며 "당장 문제인 반도체지원법, IRA는 결과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다. 성과가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김용민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후)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20%포인트 올랐고, 윤 대통령은 떨어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 재선 도전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가서 그 나라 정상들 지지율 올려주고 오는 것 아니냐"며 "환대받고 온 게 아니라 다 털리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에서는 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국민 손에 의해 쫓겨 내려오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게 국민 뜻"이라고 발언해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한무경 의원은 "국민의 선택을 부정하는 발언이기 때문에 정정 요청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 게 아니라 (윤 대통령이) 1년 동안 활동하는 걸 봤더니 이 기조를 유지하는 걸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이 늘었다"며 "이대로 계속 갈 거면 국민들 손에 의해 일종의 탄핵이든, 다른 방식이든 국민적 요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했고, 민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은 "여당 의원님들도 발끈하지 마시라"고 맞받았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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