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車시장 세계 3위' 인도에 3조2000억 투자

이강준 기자 2023. 5.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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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차 신흥국으로 떠오른 인도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은 11일 인도 타밀나두 주와 2000억루피(약 3조2000억원) 규모 투자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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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치푸람 로이터=뉴스1) 정윤미 기자 =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칸치푸람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 모습 2012.10.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가 전기차 신흥국으로 떠오른 인도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은 11일 인도 타밀나두 주와 2000억루피(약 3조2000억원) 규모 투자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 기간은 2032년까지 총 10년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우선 전기차 배터리 패키지 조립 공장을 건립한다. 연간 17만8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HMI의 생산 능력(케파)도 현재 연 74만대 수준에서 85만대로 확대한다. 설비를 개선해 최신 생산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타밀나두 주 주요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소도 약 100곳 설치한다. 인도의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

현대차는 1998년 현지법인 설립 후 4억달러를 투자해 남부 첸나이에 제1공장을 지었고, 2008년에는 2공장을 세웠다. 최근 제네럴모터스(GM)가 철수한 인도 공장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인수도 성사되면 현대차의 생산 능력은 90만~100만대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인도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379만4361대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인도의 시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수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여전히 낮아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가구당 자동차 보유율은 8.5%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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