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분야 최고 등용문’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주서 1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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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소리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 오는 19일 개막한다.
전주시는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41회 학생전국대회'를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8일간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는 심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라인드 심사 시스템과 판소리 명창부 지정 고수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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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소리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 오는 19일 개막한다.
전주시는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41회 학생전국대회’를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8일간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반부는 △판소리 명창부 △무용 명인부 △농악부 △기악부 △무용 일반부 △민요부 △가야금병창부 △시조부 △판소리 일반부 △판소리 신인부 △고법 일반부 △고법 신인부 △활쏘기부 등 총 13개 부문이다.
학생대회는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고법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초등부 △판소리 초등부(고·저학년) 총 10개 부문이다.
종합 본선은 대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5일 이뤄진다. 판소리 명창부와 무용 명인부 등 주요 부문 경연은 MBC를 통해 전국에 송출된다.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영예의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액수인 7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는 심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라인드 심사 시스템과 판소리 명창부 지정 고수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다. 블라인드 심사는 전국대회 기악 일반 부문 예선에 적용한다.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에 내림 막을 설치해 참가자의 인적 사항을 보지 않은 채 연주만으로 박자·공력·성음 3가지 항목을 심사하는 방식이다.
지정 고수 제도는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적용한다. 명창부 예선을 통해 3명의 본선 진출자가 정해지면 조직위원회에서 지정한 3명의 고수 중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파트너를 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는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하는 판소리의 특성상 소리꾼의 고수가 누군지에 따라 실력 외의 불필요한 요인으로 심사위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보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장원을 가리기 위함이다.
이와 별도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판소리 명창부에 적용해 오던 청중평가단 운영은 올해도 지속한다. 심사위원 점수(95점)와 청중평가단 점수(5점)를 합산해 최종 점수가 정해지는 방식이다.
올해 전국대회의 참가 신청은 12일 오후 6시까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누리집 등을 통해 진행한다. 판소리명창부 심사에 동참할 청중평가단 모집은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jeonjudssch@daum.net)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개막을 기념해 오는 19일에는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조통달 명창 등이 참여하는 전야제 축하 공연을 마련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주대사습놀이에 전국의 실력 있는 국악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전국의 국악 애호가들은 최고의 국악인들이 펼치는 국악 축제를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정조 8년(1784년)에 시작해 올해로 236년간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 국악 분야 최고 권위의 경연 대회다.
조선시대에 판소리와 백일장, 무예 대회 등을 포함한 종합 경연대회로 출발했다가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부활해 매년 음력 단오를 전후로 개최하고 있다. 이 중 판소리와 농악은 각각 2003년,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전주대사습놀이는 그동안 오정숙,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은희진, 전인삼, 윤진철, 왕기석, 허은선 명창 등 내로라하는 명창들을 다수 배출하며 한국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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