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건넨 케이크 먹은 베트남 어린이들 ‘마약 성분’에 병원행
베트남에서 어린이 3명이 마약 성분이 든 케이크를 먹고 병원 치료를 받은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 시각)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국립아동병원에 이웃이 나눠준 초콜릿 케이크를 먹은 어린이 3명이 실려 왔다.
병원 측은 이중 5세 어린이는 호흡곤란과 경련을 일으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는 평소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어린이 2명도 치료 중이지만 증세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아이들이 먹은 케이크를 분석한 결과 마약 성분이 나왔다며 공안에 신고했다. 해당 케이크를 준 이웃은 “사무실에서 파티를 하고 남은 케이크를 집에 갖고 와 이웃집에 나눠줬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노이 공안은 최근 마약 성분이 함유된 사탕과 케이크, 청량음료 등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주의할 것을 알렸다. 특히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이 제품들이 공개적으로 광고 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하노이에 거주하는 56세 여성은 대마 성분이 있는 팝콘을 모르고 먹은 뒤 현기증과 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겨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이같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간식 등을 먹을 경우 구토, 복통, 저혈압, 부정맥,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어린이를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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