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특화 '생성 AI' 구글이 먼저 내놨다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2023. 5. 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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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대항마 '바드'에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 지원
네이버·카카오는 개발중

◆ AI챗봇 전쟁 ◆

글로벌 최대 검색엔진을 운영 중인 구글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전격 공개했다.

네이버·카카오, LG, SK텔레콤·KT 등 국내 대기업이 잇달아 한국형 모델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구글이 한국 기업들보다 앞서 진화된 한국어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특화'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웠던 국내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10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례개발자회의'를 열고 "영어에 이어 한국어와 일본어를 지원하는 바드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날부터 180개 국가를 대상으로 바드를 대기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공개했다.

특히 영어에 이어 한국어를 시작으로 40개 언어를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바드는 그동안 영문으로만 지원돼왔는데, 두 번째 지원 언어가 한국어인 것이다.

이처럼 구글이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를 전격 지원한다고 밝힌 이유는 오픈AI의 챗GPT를 견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챗GPT는 영어 외 다른 언어에서 거짓을 생성하는 이른바 '환각'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한편 구글 바드가 생성한 데이터는 구글 독스와 지메일로 내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작업자가 공유하며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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