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52조원 최악 손실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3개 분기 연속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이면서 사상 최대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11일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연간 5조3223억엔(약 52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첫 번째 비전펀드를 설립한 이후 기록한 최대 손실액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최근 기술주 반등세에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기술주 성과를 나타내는 벤치마크인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1분기 동안 20% 상승했지만, 비전펀드가 투자한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작년 주식시장 하락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비상장 기업 중 상당수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도 여전히 부진하다.
소프트뱅크는 우선 투자자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다수 자산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마빈 로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매각하고 알리바바 주식을 추가로 처분하면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2022회계연도에 9701억엔(약 9조5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4회계연도 이후 18년 만이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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