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늘어서” 실적 호조 이통 3사…투자 외면한 채 ‘홀로 배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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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사업자들이 1분기에 경기둔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들을 요금이 비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로 옮겨, 가입자당 매출과 이익을 높인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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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는 오히려 감소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1분기에 경기둔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들을 요금이 비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로 옮겨, 가입자당 매출과 이익을 높인 덕이다. 이동통신 3사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의 경우, 실적 대비 이동통신 인프라 고도화 투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홀로 배를 불렸다’는 비판과 함께 요금인하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엘지유플러스(LGU+)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조5413억원의 매출을 올려 26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했다. 이동통신 기본료·통화료·데이터 등을 합한 무선서비스 수익은 1조4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엘지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무선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며 2천만명을 넘겼고, 해지율도 1.07%로 0.11%p 낮아진 것이 모바일 수익 성장을 견인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횡보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2월 디도스 공격을 받아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 보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준 엘지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641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케이티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6조4437억원의 매출을 올려 48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케이티는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894만명으로 늘면서,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마포솔루션센터 매각 746억원 등 일회성 부동산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4조3722억원의 매출을 올려 494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3조1173억원의 매출을 올려 41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6.5% 늘었다.
이통사들은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설투자(CAPEX)는 엘지유플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였다. 에스케이텔레콤의 1분기 시설투자액은 13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70억원)에 견줘 32.2% 감소했다. 케이티의 1분기 시설투자액 역시 지난해 3460억원에서 올해는 3140억원으로 9.2% 줄었다. 엘지유플러스만 지난해 3616억원에서 올해는 5192억원으로 43.6%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국가 자원인 주파수를 독과점하고, 대부분의 매출이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며, 그래서 경기둔화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경기둔화 때는 이통사들이 시설투자를 늘려 전후방 업종 협력업체들을 지원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요금인하를 통한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요구를 외면하면서 시설투자도 소홀히 하며 홀로 배를 불린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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