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1천125억원…전년비 63.7%↑

백화점·마트 매출 상승...이커머스·하이마트 적자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롯데쇼핑이 이커머스 부문과 하이마트 적자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마트 영향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5천616억원, 영업이익 1천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3.7% 증가했다.

회사 측은 "백화점 패션 상품군이 양호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지만, 할인점과 슈퍼에서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가처분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에 매출 또한 감소했다"며 "롯데온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홈쇼핑과 하이마트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1분기 실적

백화점 부문은 1분기 매출 7천960억원, 영업이익 1천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 21.1% 증가했다. 여성, 남성·스포츠·아동 등 패션 상품군 매출이 늘면서 기존점 매출이 6.3% 증가했다. 

마트 부문은 매출 1조4천47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1.8% 늘었다. 슈퍼 부문 매출은 3천260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이다. 매출은 6.7% 줄었고, 영업이익은 234.8% 급증했다. 구조조정 노력에 따라 판관비가 절감됐고, 광주 첨단동 주상복합개발 관련 수익이 늘어 영업이익 또한 크게 늘었다. 

이커머스는 매출 290억원, 영업적자 200억원을 기록했다. 버티컬 커머스 중심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한 결과 450억원이었던 적자가 크게 줄었다. 백화점 고마진 채널 중심으로 운영하고, 가전이나 가구 등 저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을 축소한 결과이기도 하다. 

홈쇼핑은 매출 2천31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 빠졌고, 영업이익은 87.6% 감소했다. 새벽방송 정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광고 매출 감소, 패션직매입 상품매출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의 매출은 6천261억원, 영업적자는 26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크게 확대됐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대형 가전 중심으로 내구재 소비가 지속되며 매출이 줄었다. 

컬처웍스는 매출 1천120억원, 영업적자 11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의 흥행으로 입장객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늘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